영의루
일요일 정기휴무
11:00 - 21:00
주차불가
우리 동네 맛집 영의루.
오래된 집이다.
차이나타운 안에 있을법하게 옛날 중국집처럼 생겼다.
입구부터 맛집의 느낌이 난다.
첫 방문 때, 사실 워낙 맛있다고 소문이 났던 곳이라 어느 정도 기대하고 방문했었다.
원래 기대하면 거기에 못 미치는데 여기는 기대이상으로 맛있던 기억이 있다.
어제는 옛날탕수육이 먹고 싶어서 방문했다.
찹쌀탕수육, 꿔바로우 이런 요즘 탕수육보다는
어릴 때 먹었던 그냥 옛날 탕수육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찍먹인 사람들은 싫어할 소스 부어 나오기.
나는 부먹이라서 오히려 좋다.
한입 먹으면 바삭하고 육즙이 터진다.
고기가 크고 질이 좋아서 딱 옛날 탕수육 근본의 맛.
여기는 고추간짜장이 유명하지만 이날은 간짜장을 시켰다.
주문을 하면 면을 바로 뽑아서 나오는 거 같다.
면이 일반 중국집과 다르다.
일단 얇고, 좀 더 단단하다.
파스타 면 같기도 하고.
이 집 짜장면을 좋아하는 이유는 별로 달지 않아서 이다.
짜장면은 첫 입이 맛있고, 그다음부턴 서서히 질려서
마지막 먹을 때는 속이 니글거린다.
하지만 이 집은 삼삼한 편이라서 끝까지 맛있게 양념까지 먹을 수 있다.
중국집 치고 기름지지 않고, 많이 달지 않다.
먹고 나면 속이 니글거리이지 않고 편안해서 좋다.
중국집의 제일 단점이 사라진 느낌.
칠리새우/고추잡채/물만두/군만두/탕수육/사천고추짜장/간짜장
이렇게 내가 여기서 먹어본 메뉴이다.
사천고추짜장이 면요리 중엔 제일 맛있다.
가격은 일반 짜장면보다 좀 비싼 10,000원인데, 양도 일반 짜장에 1.5배 정도 된다.
2인에서 요리 하나와 사천고추짜장1개를 나눠먹어도 될 정도의 양.
사천고추짜장이라고 해서 많이 매우면 어쩌지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맵지는 않았다.
고춧가루를 안 뿌려도 개운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맵기이다.
칠리새우는 새우크기가 아주 컸다.
보통 중국집에서 쓰는 26 미-30 미 새우가 아닌 16 미 새우정도 되는 것 같다.
소스는 달달한 딱 칠리소스맛.
같이 간 일행은 고추잡채가 가장 맛있다고 했다.
꽃빵에 싸서 먹으면 기름진 피망이 향긋하고 좋다.
이날 만두도 시켰는데,
물만두가 다 떨어져서 군만두를 시켰었다.
그냥 그랬다 군만두는. (만두 다 직접 빚으신다)
물만두가 맛있는데, 다 떨어져서 아쉬웠다.
* 군만두용 만두와 물만두는 서로 다른 만두였다.
물만두는 안에 육즙이 많아서 숟가락에 놓고 반씩 베어 먹어야 한다.
한입에 다 넣었다가 용암 같은 육즙 때문에 입안을 다 데일수도 있다.
생강향이 많이 난다. 촉촉한 돼지고기 소와 어울리는 생강향이 좋다.
가족을 데려간적이 있었는데 다들 만족했었다.
가게는 2층까지 있는데, 평일 저녁이어도 2층까지 만석이다.
일요일이 휴무인게 아쉽다.
아무튼 배 터지게 잘 먹고, 깔끔한 속으로 집으로 갔다.
다음에는 고추간짜장 먹으러 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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