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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요

장날에 수제 막걸리 먹으러 갈사람! - 부산 사하구 전통시장 2,7일 하단 오일장 (하단시장 맛집 칠자족발, 수제농주)

by 김뚜우 2023. 3. 7.

5일 간격으로 돌아오는 하단 오일장.

회사 근처여서 장날이면 꼭  시장 구경을 간다.

 

놀이공원보다 시장구경이 좋은 30살.

사실 20 때도 그랬다.

 

부산 사하구 유명한 전통시장.

부산 전통시장 중에서도 꽤 규모가 있는 편에 속한다.

그래서인지 장날만 되면 아침일찍 수레를 끌고 장 보러 오시는 아주머니들을 출근시간에 마주친다.

 

"아, 오늘 장날이구나!"

 

 

하단전통시장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하단오일장 상설시장 입구
공영주차장 있음(유료)

 

 

입구가 여러개다.

북적북적한 인파 속으로 들어가면, 별천지가 펼쳐진다.

신선한 해산물, 채소, 과일 그 옆에

어디로 눈을 돌려도 맛있는 거 옆에 맛있는 거.

 

 

 

침을 줄줄 흘리며 일단 한 바퀴 돌아본다.

현금이 넉넉하게 있는지 잘 체크해 보고 가야 한다.

 

 

칠자족발
부산 사하구 제석로 15번 길 6
전화번호: 010-4472-9020
장날에만 영업

 

시장 안 족발집 중 제일 유명한 '칠자족발'

여기는 항상 줄이 서있다. 네다섯 시쯤 가면 이미 다 팔리고 없으니 보이면 사야 한다.

 

바로 삶아져서 나오는 뜨끈뜨끈한 족발을 잔뼈 눈속임 없이 살코기 위주로 가득 담아주신다.

가격도 저렴한 편.

뼈 없는 순살 족발 10,000원

 

사장님이 족발 삶는 기술이 좋아서 그런지, 가격 생각 안 하고 먹어도 다른 일반 족발집보다 월등히 맛있다.

장날 때마다 집에 사들고 가면 가족들이 좋아하는 집이다.

 

 

족발을 사들고 좀 더 걷다 보면,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 집이 나온다.

 

장날에만 여는 집이다.

꼭 센과 치히로의 유령식당처럼, 장날에는 존재하다가 평일 되면 흔적 없이 사라진다.

 

간판 없는 집.

간판보다 '농주'라는 글자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전과 순대 등등을 파는 집인데, 안쪽에 아담하게 복작복작한 자리가 있다.

여기서 전을 시켜서 수제농주와 마시면 된다.

 

보물을 찾은 것 마냥 홀린 듯 들어가서 파전과 농주를 주문했다.

 

 

 

직접 만드셔서 성분표시 뭐 그런 건 없다.

그냥 페트병에 담아주신다. 그것대로 감성 있다.

 

걸쭉하고 달달한 농주를 짭짤한 파전과 함께 한참 먹고 나와도 아직 아침이다.

이게 바로 장날인가? 100% 즐긴 거 같아서 뿌듯하다.

 

알딸딸하게 좋은 기분으로 시장구경을 마저 하며 돌아간다.

 

 

여기 호박 팥 설기 맛있다.

호박고지가 정말 많이 들어있어서 달콤하다.

 

오일마다 빠짐없이 구경 가는데, 가도 가도 볼게 많은 재미난 시장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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